11~12개월 인격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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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스로 막 걷기 시작한 아이는 호기심이 엄청 많아져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위험한지 아닌지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저것  만져보고 싶어 하기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의 반응은 아주 느립니다. 가만히 바라봐 주고 기다려 준다. 아이가 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엄마가 먼저 해버리는 것은 좋은 도움이 아니다. 본인이 하고자 시작했던 일은 끝까지 본인이 잘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일이고 도중 하다가 힘이 들어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것이 올바른 인격존중이다. 밖에 시간 맞춰 나가야 할 경우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 때는 시키지 않고 엄마가 해주도록 한다. 단추를 채우거나, 양말을 신거나, 신발을 신는 일 모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시키는 것이 충분한 수업이다. 집에 돌아와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졌을 때는 스스로 양말을 벗게 하고 목욕한 후에 스스로 옷을 입어보게 여유를 주는 식으로.. 스스로 하려고 하는 아기의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감기 걸릴까 봐 엄마가 다급하고 혼자 서툴게 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해주는 모습은 옳지 않고 아이가 짜증을 부린다던가 도움을 요청하였을 때 그때 도움을 준다. '오늘은 여기까지 했구나, 다음에 또 천천히 해보자'라는 식의 말이 좋다. 엄마가 해주면 당연히 더 빠르고 속이 시원하겠지만 늘 시간적인 여유를 아이에게 주자는 마음을 되새긴다. 단추를 채운다던가 신발을 신긴다던가 할 때, 엄마가 하나 해주고 아이에게 하나를 시킨다던가의 교육보다는,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다시 전부 풀어서 처음부터 아이가 해보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윗단 추와 아랫 단추, 왼쪽 발과 오른쪽 발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엄마가 한다고 했지, 아직은 못하니까 엄마가 해줄게, 못하니까 몸이 차갑잖아 감기 걸려" 등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상처 입히게 되어 뚝뚝 떨어지는 말이다. "이건 좀 어렵지, 다음에 또 해보자" 이런 식으로 다정하게 말하는 게 좋다. 아이에게도 엄연한 인격이 있고 그 인격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한 명의 엄마에서 두 아이가 다르게 자라듯이 똑같이 길러도 아이의 각자의 개성은 나타난다. 서로 관심을 가지는 장난감이나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엄마가 세심하게 관찰하고 아이가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여주고 한다면 탄력이 붙어서 그것을 잘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고, 자신감이 생겨 또 다른 것에도 금방 흥미를 가지고 다양한걸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사소한 일로 아이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 정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엄마는 아기의 사소한 일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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