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기를 출산한 계절은 12월 겨울. 많이 추워서 조리원에서 집에 아기를 데려와서는 맨바닥에 거의 눕히지 않았다. 침대 위나 역방 쿠나 바운서에 눕혀서 담요를 꼭 덮어주었다. 양말도 신생아 시절 내내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는, 벗겨준 적이 없는 것 같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작은 아기가 행여나 감기에 걸리는 상상은 정말 끔찍한 초보 엄마였다. 그런데 백일 쯔음, 아기가 뒤집기를 할 생각이 없어 보여 남편과 인터넷을 뒤져보았는데 우리가 추울까 봐 꽁꽁 싸매고 있던 게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바로 양말도 벗겨주고 매트 위에 눕혀주고 했더니 바로 하루 이틀 뒤에 뒤집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아기를 안고 감싸고 있는 게 오히려 도움이 안 되었던 것이다. 그 뒤로부터는 매트에서 혼자 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