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는 데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무계획적인 밤낮이 바뀐 생활은 하지 않도록 하자. 나는 아기를 낳기 전부터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고, 임신기간 동안에도 역시나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밀크가 태어나자 정말 신기하게도 신생아 때부터 밤을 잘 아는 아기였고 돌까지 키우면서도 쭉- 정말 힘든 육아에 속해있지만 잠 하나는 끝내주게 잘 자주는 아이였다. 그래서 이만큼 더 열심히 해낼 수 있었고 긍정적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모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아기에게 영향이 간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없고, 영유아 검진을 가더라도 늘 10시 이전에는 잠에 들어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이들이 10시 이..
이제 스스로 막 걷기 시작한 아이는 호기심이 엄청 많아져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위험한지 아닌지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저것 만져보고 싶어 하기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의 반응은 아주 느립니다. 가만히 바라봐 주고 기다려 준다. 아이가 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엄마가 먼저 해버리는 것은 좋은 도움이 아니다. 본인이 하고자 시작했던 일은 끝까지 본인이 잘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일이고 도중 하다가 힘이 들어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것이 올바른 인격존중이다. 밖에 시간 맞춰 나가야 할 경우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 때는 시키지 않고 엄마가 해주도록 한다. 단추를 채우거나, 양말을 신거나, 신발을 신는 일 모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을..
이때부터 또래들의 차이가 조금씩 시작한다. 이르면 이때부터 걷기도 하는 아이가 있고 늦으면 돌이 지나고 나서부터 걸음마를 뗀다. 느리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네발기기를 오래 할수록 좋다는 말도 있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으나, 걸어 다니면서부터 뇌를 발달시켜야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기가 매일 가는 놀이터를 걸어서 간다고 하면 매일 걸어서 가는 길과, 뇌에서 '걸어'라는 명령이 혼합되어 아기의 뇌가 더욱 발달되고 기억력도 쑥쑥 올라간다. 여태까지 가만히 앉아서 장난감으로 감각을 깨우는 놀이만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방마다 걸어 다니고 원하는 목표지점까지 걸어가 물건을 만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어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서 진정한 지능의 발달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걸음마..
아이에게 '안돼'를 가르쳐야 한다, 하지말아야한다에 대한 의견이 참 다양하다. 나 또한 아기가 기기 시작했을때나 구강기가 시작하여 뭐든 입으로 가져갈때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결국 "안돼"라는 금지어 하나쯤은 알아야 안전사고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거 같다. 이 시기의 아기들에게 "뜨거우니까 만지지말아라"라던가 "날카로우니까 비켜", "떨어지니까 조심해" 라는말은 아무리 가르쳐도 아기가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이해를 한다하더라도 자기의지대로 움직임을 멈추기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한가지 단어로 공통적이게 금지어를 반복적으로 해서 기억하도록 노력했다. 나같은 경우에는 꽤 오랜시간 훈련을 해도 아기가 행동을 한번에 멈추기가 어려워보여 점점 언성이 높아진다던가 소리를 지른다던가의 부정적인..
아기가 깨어 있는 시간에는 가능한 아기에게 집중하여 같이 놀아준다.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 많을수록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그만큼 발달도 빠른 아기가 되어 똑똑한 아기가 되어간다. 하루하루 성큼성큼 눈에 띄게 자라는 시기이니 만큼 아기의 새로운 반응행동을 놓치고 호기심도 보여주지 않으면 소극적이고 발달이 느려가는 아기로 자라게 된다. '어차피 크면 다 똑같아'라고 흔히들 말하고 그 말에 나도 너무나 동감하지만, 아기마다 흡수하는 양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이 들고, 점점 커갈수록 그 양은 비교도 안될 만큼 차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기가 커서 스스로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게 하고 싶다면 아기가 어릴 때 일 수록 최선을 다해 아기와 시간을 보내주고 집중하여 함께 반응해주고..
생후 4개월 차 아기가 목을 잘 가눌 수 있게 되면 이제 깨어있는 시간이 꽤 길어진 상태다. 목이 가누어진 상태에선 여기저기 둘러보고 눈으로 탐색하고 손으로 쥐어보는 탐색도 가능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등과 배 근육에 힘이 생겨서 뒤집기를 해서 엎드릴 수도 있고, 다시 눕는 되집기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이때는 뒤집기를 한다고 기뻐만 할 때는 아니다. 새로운 목표는 아기가 앉아 있을 수 있게 하는 것, 손을 써서 물건을 쥐도록 하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5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지만 우리아기는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 평균보다 이도 빠르게 4개나 나주 었고, 부부가 식사를 할 때에 자꾸 입맛을 다시고, 쪽쪽면서 오물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생아 때부터 우리 밀크를 진료해주신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
첫아기를 출산한 계절은 12월 겨울. 많이 추워서 조리원에서 집에 아기를 데려와서는 맨바닥에 거의 눕히지 않았다. 침대 위나 역방 쿠나 바운서에 눕혀서 담요를 꼭 덮어주었다. 양말도 신생아 시절 내내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는, 벗겨준 적이 없는 것 같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작은 아기가 행여나 감기에 걸리는 상상은 정말 끔찍한 초보 엄마였다. 그런데 백일 쯔음, 아기가 뒤집기를 할 생각이 없어 보여 남편과 인터넷을 뒤져보았는데 우리가 추울까 봐 꽁꽁 싸매고 있던 게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바로 양말도 벗겨주고 매트 위에 눕혀주고 했더니 바로 하루 이틀 뒤에 뒤집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아기를 안고 감싸고 있는 게 오히려 도움이 안 되었던 것이다. 그 뒤로부터는 매트에서 혼자 눕..
생후 1개월에서 2개월 막 신생아를 졸업한 아기는 할 수 있는 것이 먹고, 자고, 싸고 깨어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수유시간과 트림 시간을 제외하고 엄마와 눈을 마주치고 노는 시간은 10분남짓밖에 되지 않는데, 이때 아기가 놀면서 할 수 있는 행동을 입을 쩝쩝 빨거나 손을 꼭 쥐는 행동, 눈에 입김을 불면 감았다가 뜨는 정도의 행동밖에 할 수가 없다. 지능이나 마음적으로 확립된 부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빨리 뒤집기를 하기 위해서, 스스로 고개를 들고 엄마의 뱃속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볼 수가 있다는 걸 알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 이때부터 아기의 학습은 시작되는데 예를 들어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엄마의 유두가 입술에 닿을 때 입술을 오물거리면서 빨기 반응을 하는데, 너무 바로 아기 입에 가져다..
첫아이를 낳고 조리원에서 퇴소하여 집으로 왔을 때의 무서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신생아에 대한 정보도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먹이는 법, 기저귀 가는 법도 서툴고 씻기는 건 더 무서워 남편과 식은땀 흘리면서 물에 넣었다 빼는 수준만 겨우 했다. 둘째가 태어나면 뭔가 더 능숙해지겠지만, 그것 또한 시간이 흐른 뒤에는 '첫째는 어떻게 키웠더라?..' 한다고... 가장 단순한 먹고 자기밖에 안 하는 1개월 차 아기이지만 그 먹고자기가 너무 어렵다!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들도 코로나 때문에 50일이 지나고 아기를 처음 보러 왔고, 도우미 아주머니도 취소했던 터라 정말 남편이랑 퐈이팅 하면서 버텼던 지난 몇 개월이 떠오른다.. 2.99kg로 태어났지만 2주 동안 조리원 생활을 하면서 밀크는 2.65kg까지 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