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월 앉아있기 이유식시작, 손훈련, 누워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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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 차 아기가 목을 잘 가눌 수 있게 되면 이제 깨어있는 시간이 꽤 길어진 상태다. 목이 가누어진 상태에선 여기저기 둘러보고 눈으로 탐색하고 손으로 쥐어보는 탐색도 가능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등과 배 근육에 힘이 생겨서 뒤집기를 해서 엎드릴 수도 있고, 다시 눕는 되집기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이때는 뒤집기를 한다고 기뻐만 할 때는 아니다. 새로운 목표는 아기가 앉아 있을 수 있게 하는 것, 손을 써서 물건을 쥐도록 하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5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지만 우리아기는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 평균보다 이도 빠르게 4개나 나주 었고, 부부가 식사를 할 때에 자꾸 입맛을 다시고, 쪽쪽면서 오물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생아 때부터 우리 밀크를 진료해주신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지금이 적절한 이유식 시작 시기이고, 이 시기를 놓치면 잘 안 먹는 아기가 될 수 있으므로 꼭 평균을 지키지 말고 아기의 시기에 맞게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권해주셨다. '언제 이유식을 시작할지는 아기가 정한다' 빨리 시작한다고 억지로 시기를 뒤로 미룰 필요는 없다. 조금씩 천천히 시작하면 된다. 이 시기의 주식은 무조건 분유(모유)이기 때문이다. 양도 굳이 정하지 않고 아기에게 음식을 소개해 주듯이 동일 재료를 반복적으로 알레르기 반응도 보면서 매일 조금씩 양을 늘려나가면 된다. 이유식을 시작한 덕분에 범보 의자에 조금씩 앉는 버릇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앉기 시작이였다. 목을 오랜 시간 앉아서 가누기 힘드므로 10-15분 이내로 짧게 앉았다가 다시 누워있게 하고 이런 식으로 짧은 시간만 의자에 앉혀놓았다. 그리고 엄마나 아빠가 아빠 다리를 하고 품에 기대어 앉아 앞에 움직이는 장난감을 보게 하였다. 그런 식으로 앉아있는 훈련을 하니 아기가 어느 순간부터 에듀 테이블 앞에 앉아서 소리를 듣고 구경하고 내가 등을 받쳐주는 상태까지 가다가 점점 스스로 혼자 앉게 되었다. 손가락을 사용하는 운동에는 쥐는 것과 잡는것이 있는데, 원래 잡기를 잘 못하니 반복적으로 훈련을 통해 잘 잡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 훈련이 잘되는 아가들은 예쁜 글씨를 잘 쓴다는 말이 있다. 이 시기에는 아기가 손으로 물건을 잘 쥘 수가 있는데, 손가락을 사용해 작은 물건을 잡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손가락 운동에 적절한 물건을 쥐어 주어야 한다. 아기가 한 손으로 쥐고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크기가 좋다. 가벼운 다 먹은 작은 요구르트병이나 볼펜이 좋다. 낮잠을 수시로 자는 아기들은 먹고 트름을 하면서 보통 안겨서 잠드는 게 습관이 되어가지고 스스로 누워서 자기가 힘들다. 이제 4-5개월차에 접어들면 7킬로가 넘어 계속 안아서 낮잠을 재우는 건 점점 힘들어진다. 팔도 아프고 누워서 자는 게 더 편할 법도 한데, 계속 보채고 울면서 안아서 재워달라고 한다. 침대에만 내려놓으려고 하면 흔히 말하는 '등 센서'가 발동해서 울기 시작하거나 몸을 움직이며 잠이 부족하다고 또 울어대서 엄마는 다시 품에 안아준다. 이를 반복해서 침대에 내려놓았다, 안았다를 반복하면 아예 잠이 깨어버려 곤란하고 지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기가 품에서 잠들어 내려놓을 가장 적절한 시기는 조용한 숨소리, 규칙적인 호흡을 할 때이다. 그러면 아기의 몸이 축 늘어져 팔다리도 움직이지 않고 평화로운 얼굴이다. 그리고 몸을 둥글둥글하게 말아서 내려놓으면 도움이 된다. 정자세로 눕히면 오히려 아기들은 깨어버리기 쉽다. 몸을 동글하게 말아서 안겨있듯이 폭 옆으로 뉘 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를 펴주지 말고 등이나 다리 쪽에 베개나 쿠션으로 편하게 받쳐준다. 누워서 한동안은 엄마의 체온이 빠져나가지 않게 안정감이 들 때까지 엄마가 팔로 감싸고 있다가 가슴을 이나 몸통 쪽을 눌러주면서 엄마랑 분리하면 된다. 사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아기가 잘 깬다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 아기가 혼자 스스로 누워서 자게 된 내용을 써보자면, 볼이 들어있어서 똑딱 소리가 나는 아기 장난감으로 재웠다. 눕히면 너무 심하게 우는 아기라 누워 재우는 건 상상도 못 했는데, 낮 졸음 올 적에 친정아버지께서 이 장난감으로 좌우 흔들흔들 똑 딱 똑 딱 소리 나게 하면서 최면을 걸듯이 재우셨다. 처음에는 장난감이 신기하고 좋아서 웃으면서 구경을 하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잠이 들 때는 소리 나는 횟수도 점점 줄이고 만약 하다가 울게 되면 울음 소리랑 비슷하게 크게 흔들면서 울음소리를 묻히게 했더니 울음을 그치면서 최면(?)에 걸리듯이 스스로 잠들었다. 그 뒤로는 계속 이런 식으로 반복하면서 재웠더니 20분 정도 걸리다가 3,4일 해보니 5분 미만에 잠들었다. 그다음부터는 누워서 계속 이런 식으로 재우다가 익숙해지니 장난감 없이도 누워서 노래를 불러주면 잠드는 아기가 되었다. 울 때는 10분도 100분같이 느껴졌는데 울어도 인내를 가지고 이 방법으로 재우니 결국 누워서 자는 아기가 되어있었다. (너무 심하게 울면 가끔 안아주었다.) 추가로 아기띠를 하고 집에서 청소기를 돌리면 꼭 품에서 금방 잠들어 버리길래, 백색소음 관련된 어플 'Sound Sleeper'을 다운로드하여서 틀어주니 엄청 쉽게 잠이 들었다. 이건 돌 이후까지도 아주 잘 먹히는 방법이라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었는데 아기들마다 반응하는 소리가 조금씩 다 다른 것 같았다. 청소기 소리, 쉬이- 소리 혹은 물 틀어놓는 소리 등 아기가 안정감을 느끼는 백색소음을 찾아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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